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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HTTP 완벽 가이드> 후기 - 흔치 않은 웹개발 근본

by pandatta 2023. 2. 14.

<HTTP 완벽 가이드(HTTP The Definitive Guide)> - 데이빗 고울리 외, 이응준, 정상일 역, 인사이트

 

HTTP 완벽 가이드 - YES24

웹 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HTTP에 대한 모든 것모든 성공적인 웹 트랜잭션 뒤에는, 웹 클라이언트와 서버가 문서와 정보를 교환하는 언어인 HTTP가 있다. HTTP는, 회사 인트라넷에 접근하거나 절판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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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생명정보학 엔지니어, 영어로 하면 Bioinformatics Engineer로 일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생명과학 전공 도메인의 연구 분야만 제외하면, 개발자로서는 서버, DB, 백엔드, 프론트엔드, 머신러닝, 딥러닝 분야에 업무가 걸쳐있긴 합니다. 비율로 따지자면 1:2:3:1:2:1 정도? 잡캐가 따로 없습니다ㅎㅎ

하지만 커리어의 발전 방향을 백엔드머신러닝 방향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이어나가던 사이킷런 (비)공식 번역 외에도 웹 공부를 꾸준히 해야만 합니다. 예전에 <데이터 중심 애플리케이션 설계> 후기에서 책을 읽으며 DB 시스템의 근본을 잡았듯이, 이번에는 웹의 근본을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Flask/FastAPI, 그리고 꾸준히 공부중인 Django 등의 백엔드 프레임워크에서는 당연하게 사용하는 웹의 기본적인 작동방식을 알려주는 책을 찾고있었죠.

데이터 중심 애플리케이션 설계 스터디에서 다음 스터디로 할 책을 찾다가, 회사의 웹개발자분께서 이 책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아쉽게도 스터디용 책으로 선택되진 않았지만, 제가 혼자 읽고자 ebook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압도적인 두께에 처음 펴는게 어렵긴 했지만 다행히 각 잡고 읽는데는 일주일이 안걸리더군요. 기대만큼 코드 하나 없이, 웹의 근본에 대한 이론 설명을 잘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번역도 개발서적 중에서는 최고 수준으로 잘 되어있어서, 다루는 내용의 깊이에 비해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없었구요.

저처럼 웹개발을 하고 있지만 웹의 기본적인 단어들의 상세한 설명들(네트워크나 전기/전자적인 통신 내용 제외)에 대해 알고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HTTP, URI, MIME, 프락시, 캐시, 게이트웨이, HTTP 메시지, 헤더, 메서드, 상태 코드, 웹 로봇, 쿠키, SSL, 인코딩, 호스팅과 같은 단어를 들어보았고 활용해보기도 했지만 정작 무슨 의미인지는 자세히 모르겠다는 분들께 특히 추천드립니다. 

다른 두꺼운 이론 중심의 서적들과는 다르게 제가 이름만 아는 내용들의 상세한 설명이 나와있었기 때문에, 제가 특별히 그 내용을 이 포스트에 줄줄이 써놓을만한 건 없어서 아쉽습니다ㅎㅎ 하지만 이 백과사전같은 책을 한 번 쭉 읽고 그 내용을 노션에 요약해두었더니, 앞으로 웹이 동작하는 원리에 대해 누군가가 물어보면 그 요약본에 있는 내용을 떠올려서 답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이 듭니다.

다음에는 Django 공식문서를 부순 다음 마이크로서비스에 대한 책을 읽을 계획을 장황하게 잡아두긴 했는데, 이렇게 기본을 탄탄하게 잡아주는 책을 많이 읽어야 코더가 아닌 개발자로서의 역량이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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