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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일지

2022 정기3회 정보처리기사(정처기) 실기 후기

by pandatta 2022. 11. 26.

지난 10월 16일 정보처리기사(정처기) 실기 시험을 치고 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11월 25일 결과가 나왔고 다행히 75점으로 합격했습니다. 점수 후하게 주네요...ㅎㅎ

이로써 저는 빅분기(빅데이터분석기사)정처기 두 가지 자격증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둘다 커리어에 별 도움은 안되기로 유명하지만, 적어도 공부하면서 엄청 많이 배운단건 합격함으로써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빅분기는 데이터 수집과 통계, 머신러닝, 시각화까지, 정처기는 컴퓨터공학 전반에 대한 내용을 빠지는 부분 없이 알아야 합격하기는 하니까요.

정처기는 심지어 실기만 해도 합격률이 20% 수준으로 떨어져서, 저도 치기 전에 긴장하긴 했습니다. 2020년에 처음 출제경향이 바뀌었는데, 2020년 기출문제들이 무슨 트렌디한 해킹/보안 문제라거나 처음 들어보는 단어에 대해 몇 문장 안으로 서술하는 문제들이 나와서... 그 때는 합격률이 한자리수였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기출문제의 흐름을 보니 이제 좀 난이도가 안정되어서 예상 가능한 문제들이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따라서 저는 어차피 최근 기출을 보니 그래도 또 나오는 문제들 위주로만 나오는 것 같고, 실무에서 경험에 따른 자신감이 있어서 모의고사 + 기출문제집만 사서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필기 때 배웠던 내용들을 안까먹기도 했고, 코딩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저한테는 쉽게 느껴져서... 기출문제에서 까먹기 쉬운 개념들만 쏙쏙 뽑아다가 외우면 되겠다 싶었거든요. 그 개념들만 쏙쏙 뽑아서 정리한게 A4 20장은 나왔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인터넷에 사람들이 정리해놓은 것들 좀 가져다가 고쳐서 하니까 개념 정리 오래 걸리지 않아서, 모의고사 조금 풀어보다가 때려치고 기출만 풀고 개념만 암기하는데 총 공부시간 10시간도 들지 않았습니다. 모의고사 문제는 어려워서 안나올 것 같더라구요. 물론 2020년이었다면 나왔겠지만...

아무튼 도대체 사람들이 왜 이렇게 정처기를 많이 접수하는지? 접수 실패한 2022 2회 실기를 뒤로 하고, 3회 실기는 집 가까운 곳에 광클접수 성공해서 시험 치자마자 "아 아슬아슬하게 붙긴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답안 검토까지 1시간만에 다 끝내고 나오는 길에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사람들이 다들 평이하게 나왔다길래, 역시 기출문제만 풀어보고 암기하는 전략이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75점 애매한 점수로 합격, 75점까지는 모두 기출에 나왔던 개념들이거나 그 확장이고, 25점은 전혀 처음보는 개념들이어서 앞으로도 절대 못맞출 것 같습니다. 한 50점은 코딩문제이니, 정말 기초적인, 코딩문제 사이트 초급 단계정도는 너무 쉽다 하시는 분들이면 암기만 빡세게 하시면 이제 붙을 난이도로 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방심하면 떨어질 것 같은건 여전하고, 암기해야하는 양도 A4 20쪽 꽉꽉 채울 정도이니 적진 않아서, 음... 기사 시험이 이정도 어려운건 당연한건가? 그냥 정처기를 따고자 하는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이 세상이 잘못됐나 싶기도 하구요...ㅋㅋ

이제 한동안 자격증 공부는 없겠네요. 먼 미래에 ADP를 따려나... 다른 공부나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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